칠레 산티아고 맛집, 칠레 아르마스 광장 맛집 (두리스시 위치, 강추, 절대 후회안함)

남미 여행하면 여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두고 두고 기억하고 다음에 갈 때는 꼭 선물도 사다드릴꺼에요. 산티아고에 도착한 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서 잠깐 쉬고 간단하게 먹고 여기는 꼭 가보자 하면서 저녁즈음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사장님이 한인 사장님이신데 주로 저녁 때 나오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이 정보도 사전에 알고 갔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나이가 많으신 사장님 한국인이냐면서 무뚝뚝하게 응대하시면서 앉으라고 하시더니 같이 앉아 메뉴는 이렇게 시키면 될거야 하고서 알아서 시켜주셨습니다. 저희는 사실 무슨 메뉴를 먹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간단한 죽과 샐러드, 그리고 저렇게 싱싱한 해산물이 잔뜩 나왔습니다. 

 

메뉴가 엄청나게 나오니까 비용 걱정을 많이했어요. 예산을 넉넉하게 챙겨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여행 말미쯤 되니 돈이 엄청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격도 인당 15,000원 ~18,000원 나왔습니다.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요. 

 

조금 더 깔끔한 사진을 올려드려야하는데 정말 너무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는데 먹다가 먹다가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게다가 사장님이 와인도 한 잔 하겠냐면서 저희는 감사하다고 하고 넙죽 얻어 먹었습니다. 가난한 배낭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이렇게 호사스럽게 먹는다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사장님 성의를 생각해서 먹을 수 있는데까지 먹는데 도저히 못 먹겠어서 일어날려고 하니까 사장님이 포장을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정말 다음에 가도 꼭 인사드리고 선물 사가도록 하겠습니다.) 

 

못 다 먹은 음식은 숙소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 날에 합류한 일행과 함께 요리를 해 먹었어요. 가게에서 사장님과 얘기를 하는데 두리스시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 직원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직원 중에는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도 있다고, 베네수엘라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되자 국경을 넘어 칠레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들으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무엇보다도 덤덤하면서도 젊은 사람들을 배려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사장님의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맛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가게였고요. 단언컨데 남미여행에서 제가 먹어 본 음식점 중에는 최고였습니다. 

 

위치는 제가 있던 숙소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르마스 광장을 등에 쥐고서 쭉 밑으로 내려오다가 보면 입구는 조그마한 가게에 두리스시라고 적혀있습니다. 2층에 손님이 가득할 정도로 산티아고에서도 유명한 가게라고 합니다. 꼭 가서 한 번 맛보시고 사장님에게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게 기념품이라도 하나 들고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https://goo.gl/maps/MuEBnXfeJi4cD6X96 

 

Agustinas 984

Agustinas 984, Santiago,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www.google.com

구글 맵상의 주소도 같이 올려드려요. 가게 입구가 작아서 잘 안 보이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찾아보시면 보일 겁니다~! 칠레 산티아고에 들리신다면 꼭 두리스시는 한 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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