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카바나 태양의 섬, 트루차 12번 맛집 후기 (로컬버스 이용하기)

<호텔 라 쿠풀라>

안녕하세요. 지난 번 얘기에 이어서 태양의 섬 2번째 얘기를 다룰려고 합니다. 원래는 트루차 12번 맛집에 대해서 다룰려고 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분명히 찍은 것 같은데 이거와 관련되서는 속상한 일이 있는데 이거는 나중에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제가 볼리비아홉을 이용하지 않고 티티카카버스를 이용한 것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도 있지만 태양의 섬을 꼭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리비아 홉을 이용하면 티티카카에서 머무는 시간이 2시간이거나 아니면 다음 날 출발을 해야했어요. 그래서 1~2시간이라도 오래 머물기 위해서 티티카카에서 내려서 지역 로컬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지역 로컬 버스 예약은 아주 쉽습니다. 티티카카 버스를 내리면 버스 주변에 여행사들이 몇 군데 있는데 여행사들에서 로컬 버스 출발 시간을 적어 놓습니다. 보통 1시간 단위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라파즈까지 가는 시간이 대략 3시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은 4시 30분으로 버스를 예약하고 태양의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긴 여행으로 지쳤기 때문에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유명하다는 12번 포장마차를 찾아갔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을 중심으로 포차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여기서 가장 유명한 곳이 12번 포차입니다. 소문대로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고 메뉴판도 한글로 되어 있었습니다. 주인 분들도 엄청 친절하셨어요. 

 

<코파카바나의 이름모를 식당>

날씨가 매우 더웠기 때문에 트루차로 배를 채우고 가다가 눈에 보이는 가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긴 여행으로 밧데리도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쿠스코에서 라파즈 넘어가시기 전에는 꼭 충전을 풀로 하시고 가급적이면 핸드폰은 꺼두세요. 그만큼 장거리 여행이라 밧데리를 아껴두셔야 합니다. 

 

12번 트루차를 드셨다면 해변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조그마한 언덕을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사실 이 길은 정식적인 길이 아니라 마을 뒤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코파카바나의 멋진 절경을 보고 싶다면 이 곳으로 올라가시기를 추천드릴께요. 길이 좀 험해서 여성 분은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은 더 위험하기 때문에 차라리 올라갈 때 이용하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언덕 길을 따라 30~40분 정도를 올라가시면 십자가들이 눈에 보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시면 코파카바나가 한 눈에 보이십니다.

지난 번에 올려드렸던 이 사진도 언덕길을 올라가는 곳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멋 모르고 올라갔는데 여기가 뷰 포인트였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체력이 약하시거나 여성 분들은 다소 힘드실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보시고 내려오시면 잘 닦인 도로가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각보다 가파르고 깁니다. 명심하세요. 페루는 기본적으로 고산지대입니다. 이 점을 망각하시고 무리하시면 고산병으로 정말 최악의 여행이 되실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본인 컨디션에 맞게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내려오는 길에 라 쿠풀라 호텔을 볼 수 있었어요. 메인에 있는 사진이 있는 곳이죠. 이쁜 정원에 라마도 키우고 있더군요. 정말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 번 이곳으로 와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라 쿠풀라는 코파카바나 숙소에서는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동네 꼬마들이 축구를 하고 있길래 같이 놀기도 했습니다. 한 바퀴를 쭉 돌고 오니 딱 버스를 탈 시간 정도가 되더군요. 대략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무거운 짐은 버스를 예약한 곳에 맡기셔도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버스를 예약한 곳에 가면 어떤 버스를 타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가면 갑자기 내리라고 해요. 그리고 저희는 여기서 너무 충격을 먹었죠. 배를 타야한답니다. 볼리비아 홉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배를 타셔야 합니다. 라파즈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강을 넘어가야 하는데 버스도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튼튼한 배가 아니라 눈에 보이시는 저 보트입니다. 하하하....

 

사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로 이동시에 버스가 배로 이동하다가 전복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사람과 버스가 분리되서 이동하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안 발생하겠지만 차에 있는 짐은...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남미에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그려러니 합시다. 

 

배를 기다리는데 페루 아이들이 수학여행은 온 것 같았습니다. 제 일행을 보더니 신기한지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니었지만...

 

참고로 볼리비아 홉은 라파즈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그래서 라파즈 도착 이후에 교통편 구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로컬 버스는 어딘지 잘 모르는 곳에 내려줍니다. 남자 2명이었길래 망정이지 아마 여성 혼자 여행이고 언어가 잘 안되신다면 로컬 버스가 더 불편하실거에요. 

 

제가 태어나서 정말 라파즈 같은 교통 혼잡 도시는 처음 봤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교통만큼은 거의 무법천지였어요. 아무튼 저희는 로컬 버스에서 내려서 30분 넘게 지나가는 버스를 잡고 50솔? 60솔?로 가격 쇼부를 치고 다음 숙박지로 이동했습니다. 

 

라파즈 택시 기사들은 영어가 안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도를 보여주시는 편이 더 빠릅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이제 여행의 반은 오신겁니다. 다음은 라파즈 낄리낄리 전망대와 저희가 묵었던 숙소 리뷰를 해드리도록 할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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