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전역예정자 취업면접준비(ROTC 면접준비)

새로운 회사에 적응기간이 끝나니 일이 마구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은 많지 않은데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는 뒷전이고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네요. 

 

그래도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는 틈틈이 답방도 가고 관심 있는 글을 올려주시는 이웃 분들에게 방문도 하고 있습니다만 본업을 망각한 채 부업을 할 수는 없는지라..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1일 1포스팅을 해보려고 글을 씁니다. 

 

일전에 ROTC의 취업준비와 관련해서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꾸준하게 유입이 되서 2탄으로 면접 준비하는 방법을 올립니다. 요새 군 복무 기간도 단축이 되고 사병들의 급여도 많이 올라서 ROTC에 대한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후배들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선배로써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날을 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ROTC 출신은 기업 채용에서도 별도 채용이 있을 정도로 기업에서 좋아하는 (?) 스펙 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을 거쳐서 훈련을 받아왔고 그 과정에서 한 사람에 대한 성실성과 인성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판단이 되기 때문이죠. 모든 서울대생이 천재는 아니듯이 모든 ROTC 전역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다수의 서울대생이 똑똑하듯 대다수의 ROTC 전역자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정작 전역을 앞둔 ROTC 전역예정자, 특히 오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전역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기만 합니다. 대학에 있었다면 또래의 친구들끼리 취업에 대한 정보도 공유를 하고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이 회사는 무슨 회사인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오지에서 2년 동안 격리된 사람이 갑자기 취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의 ROTC 선배들은 전역을 하면 어떻게든 그럭저럭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라라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죠. 저도 같은 입장이었고 그래서 첫 면접때 호되게 당했던 기억 밖에는 나지 않습니다. 

 

저의 첫 면접은 사람들이 모두 아는 S기업이었습니다. 저의 전공은 동양철학이기에 당당하게 저의 전공을 적어서 냈고, 운이 좋게 면접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받은 첫 질문이 한문을 잘하시는 것 같은데 평상시에 외워두고 있는 한시가 있으면 한 번 써보시죠? (1차 당황) 유학은 포퓰리즘 성향이 강한데 회사와 잘 맞다고 생각하나요? (2차 당황) 

 

네..질문 2번에 멘탈이 완전히 나가서 망했죠. 잘되었으면 지금쯤 S기업에 잘 다니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그 이후에 합격한 기업도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준비를 하자는 생각으로 6개월을 준비했는데 토익이 안나오더군요. (웃기시겠지만 전 토익 700점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공부한답시고 허구헌 날 친구랑 위닝만 했으니 당연한 결과죠. 

 

그 와중에 친구의 추천으로 앞서 적었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고, 여기서 제가 몰랐던 많은 단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L모기업에 합격을 했는데 합격할 때 당시 한 회사에서만 면접을 5번을 봤고 5번을 다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직도 성공해서 이렇게 블로그를 쓸 여유도 생겼죠. 

 

재능기부 차원에서도 취업스터디를 운영을 해보았는데 사실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는 누구든지 의식적으로만 할 수 있는 매우 쉬운 준비 방법입니다. 다만 본인은 안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본인도 모르는 습관이 행동으로 나오니까 옆에서 지적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몇 가지 포인트만 정말 의식적으로 고치려 한다면 면접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1. 면접 보는 자신의 모습을 녹화해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방법입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하면서 촬영한 제 모습을 봤는데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흰자가 돌아가고 고개를 까닥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교정에 들어갔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다른 분들도 한 번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보십시요. 100%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그 나쁜 습관을 보셨다면 아래와 같이 교정을 하셔야합니다. 

 

2. 말을 할 때는 면접관을 응시해야한다. 

생각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면접관을 바라보고 자신감 있게 얘기를 해야합니다.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것은 면접 보는 자세에서부터 점수가 깍이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면접관의 얼굴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인중 (입술과 코 중간에 있는 주름선) 을 바라보세요. 보는 것은 달라도 시선을 받는 입장에서는 얼굴을 본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3. 손은 가지런하게 모아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말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제스처가 취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점입니다. 말에 따라서 적절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필요한 제스처가 많이 생기면 시선과 집중력이 분산됩니다. 제스처를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면 정자세로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해라. 

S모기업의 면접을 본 것 자체가 저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굉장한 압박 면접이었기 때문에 다른 면접도 이럴거라 생각해서 준비를 더 많이하게 되었거든요. 그 회사와 관련된 예상 질문을 뽑고 모범적인 답안이 틀리지 않도록 연습해야합니다. 실전에서도 당황하는데 준비가 없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5. 말을 끌지 않도록 해야한다. 

저의 나쁜 습관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그...저...대답을 할 준비가 안되었던 것이죠. 면접관의 질문에 바로 대답을 안하셔도 됩니다. 1~2초 정도는 생각을 하시고 답변하셔도 충분합니다. 1~2초가 짧다고 느껴진다면 그 시간 동안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연습을 계속 하셔야되요. 

 

6. 회사의 말을 써라. 

저는 면접 전에 인터넷에서 그 회사의 조직도와 회장의 인사말을 꼭 봅니다. 회장의 인사말이 곧 조직의 방향입니다. 스타트업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기업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결국 리더가 원하는 말을 쓰는 사람, 회사와 목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용어가 답변에 묻어나올 수 있게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7. 1분 자기소개는 필수

면접에 가면 대부분 1분 자기소개는 필수입니다. 1분 동안 어떤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합니다. 

 

8. 면접 전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외우고 가야한다. 

자기소개서가 안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붙여넣기 했는데 되던데? 네, 운이 좋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면접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접의 대부분은 자기소개서에서 질문이 나옵니다. 어떤 일을 했다면 정말로 이 일을 이 사람이 한 것이 맞는지,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라면 질문 몇 가지에도 단번에 그 사람의 실력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진도 없이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없이 포스팅하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제가 알려드린 면접준비가 ROTC에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면접 준비도 이것만 준비하면 합격률은 얼마든지 높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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